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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 혼자 먹는 연습? 편식까지 줄이는 식습관 교육의 시작

by mynews8676 2025. 5. 20.

아이가 밥을 먹는 시간, 부모에게는 기쁨과 고난이 동시에 찾아옵니다.
처음 이유식을 시작할 때만 해도 감격스러웠던 아이의 한입 한입이, 시간이 지나며 한 시간 넘게 식탁에서 버티거나, 편식으로 먹을 수 있는 반찬이 몇 개 되지 않아 속상한 순간으로 바뀌곤 하죠.

 

특히 ‘혼자 먹는 연습’과 ‘편식 없는 식습관 만들기’는 대부분의 부모가 겪는 대표적인 식사 고민입니다.
스스로 숟가락을 드는 아이를 보면 뿌듯하지만, 쏟고 흘리고 잘 안 먹는 모습을 보면 다시 먹여주고 싶어집니다.
그리고 밥상 앞에서 브로콜리, 당근, 김치 등을 절대 입에 대지 않으려는 아이를 보면 "도대체 왜 이걸 안 먹을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죠.

 

하지만 아이의 식사 행동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반복된 경험과 환경 속에서 만들어지는 습관입니다.
먹는 것도 배워야 하는 영역이며, 그 시작은 부모의 인내와 방향 설정에서 비롯됩니다.
이번 글에서는 아이가 혼자 먹는 연습을 언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 편식은 어떻게 줄여나갈 수 있는지를 현실적이고 실천 가능한 방법들로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유아 혼자 먹는 연습? 편식까지 줄이는 식습관 교육의 시작
유아 혼자 먹는 연습? 편식까지 줄이는 식습관 교육의 시작

 

 

 

혼자 먹는 연습, 언제부터 시작할까?

 

아이는 생각보다 일찍부터 시도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생후 12개월 전후부터 아이는 스스로 먹으려는 시도를 하기 시작합니다.
이유식을 손으로 집어먹거나 숟가락을 들고 따라 하려는 모습은 혼자 먹고 싶다는 자연스러운 성장의 신호입니다.
이 시기를 잘 활용하면 아이는 자기주도적인 식사 습관을 빠르게 형성할 수 있습니다.

물론 초반에는 흘리기도 하고, 밥보다 수저로 장난을 더 치는 경우도 많지만,
이 시기의 시도는 단순히 먹는 기능만이 아니라 소근육 발달, 집중력, 식사에 대한 태도 형성에도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먹는 법보다 ‘먹는 경험’을 먼저 주세요

혼자 먹기를 가르칠 때, "숟가락은 이렇게 들어야 해", "국물은 흘리지 마" 같은 지시는 오히려 아이에게 부담이 됩니다.
처음에는 결과보다는 경험이 중요합니다.

 

숟가락을 거꾸로 들어도

밥알을 흘려도

손으로 직접 집어먹어도

 

이 모든 과정이 혼자 먹는 습관의 기초가 됩니다.
처음엔 부모가 곁에서 함께 앉아 먹고, 중간중간 도움을 주되, 스스로 시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세요.

 

 

 

편식은 고치기보다 줄이는 것이 목표입니다

 

처음부터 좋아하는 음식만 먹는 아이는 없습니다

아이들이 브로콜리, 버섯, 생선 같은 특정 음식을 거부하는 이유는 다양합니다.
식감이 이상하거나, 냄새가 낯설거나, 단순히 새로운 것에 대한 거부감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부모가 조바심을 내서 “이건 몸에 좋으니까 무조건 먹어야 해”라고 강요하면, 아이는 음식 자체보다 ‘식사 시간’을 싫어하게 될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한입이라도 맛보는 경험을 자주 주고,
음식을 숨겨 넣거나 눈치 못 채게 섞는 방식보다 있는 그대로의 음식을 자주 보여주는 ‘반복 노출’이 훨씬 효과적입니다.

 

부모의 식사 태도가 아이의 편식을 결정짓습니다

아이는 음식뿐만 아니라 식사 분위기, 부모의 표정, 말투에도 크게 영향을 받습니다.
부모가 특정 음식을 잘 먹고, “이거 정말 맛있다”고 말하면 아이도 흥미를 느끼게 됩니다.

반면, “아빠는 이건 싫어”라고 하거나 “너는 왜 이것도 못 먹니”라는 말은 아이에게 음식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을 심어줄 수 있어요.
편식은 식단의 문제가 아니라 태도의 문제로 접근하는 것이 훨씬 중요합니다.

 

 

 

식사 훈련, 어떻게 도와주면 좋을까요?

 

식사 공간과 도구부터 아이에게 맞춰주세요

아이 전용 식판이나 낮은 테이블, 손에 익기 쉬운 작은 숟가락 등은
스스로 먹는 데 도움을 주는 도구가 됩니다.
또한 식탁에 앉는 시간을 가족 모두가 함께하는 방식으로 만들면
식사는 혼자 하는 게 아니라 함께하는 즐거운 시간이라는 인식이 자리 잡을 수 있습니다.

 

칭찬은 행동보다 ‘시도’에 대해 해주세요

“다 먹었네, 잘했어!”보다는
“혼자 숟가락 들었네, 멋지다”
“오늘은 어제보다 더 많이 먹어봤구나”

 

이런 식의 칭찬이 아이에게 노력과 과정에 대한 자존감을 심어줍니다.

칭찬은 아이가 식사를 ‘해야 할 일’이 아니라, 스스로 성취감을 느끼는 활동으로 받아들이게 도와줍니다.
결국 반복된 경험과 안정된 분위기 속에서 편식은 자연스럽게 줄어들고,
혼자 먹는 습관도 점점 자리를 잡게 됩니다.

 

 

 

식습관은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같이 해내는 것’입니다

 

아이의 식사 습관을 바로잡는다는 건 부모에게 늘 쉽지 않은 일입니다.
먹이느라 쫓기고, 흘리는 걸 닦느라 정신없고, 편식에 속상해서 매번 야단치게 되는 일이 반복되다 보면
식사 시간은 즐거운 시간이 아니라 힘든 전쟁처럼 느껴질 때도 많습니다.

 

하지만 그럴수록 한 발짝 물러서서 아이의 입장에서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아이도 먹고 싶지만 익숙하지 않은 걸 거부하는 것이고, 혼자 해보고 싶지만 서툴기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뿐입니다.

 

부모가 조급함을 내려놓고, ‘혼자 먹는 연습’과 ‘편식 줄이기’를 하루하루 함께 시도하는 과정으로 받아들인다면,
식사는 다시 가족이 연결되는 따뜻한 시간이 될 수 있습니다.

 

식습관은 단기간에 성과를 보려고 하기보다, 작은 시도와 반복이 쌓여 아이의 평생을 만드는 교육의 일부라는 생각으로 접근해보세요.

 

오늘은 숟가락을 한 번 더 들었고, 내일은 브로콜리를 한입 더 씹어볼 수 있다면, 그것이 바로 성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