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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기 감정 폭발, 어떻게 반응해야 할까?떼쓰기와 울음 앞에서의 부모

by mynews8676 2025. 5. 23.

아이는 감정을 표현하고 싶은데, 어른은 그걸 못 견딥니다
한창 뛰어다니던 아이가 갑자기 주저앉아 울기 시작합니다.
마트에서 원하는 장난감을 못 산다고 바닥에 드러눕고, 장난감을 치우라 하자 고함을 지르며 발을 동동 구르기도 하죠.
부모 입장에서는 사람들 시선도 부담스럽고, 아이에게 화가 치밀기도 하며, 도대체 왜 이렇게까지 감정을 폭발시키는지 이해가 안 될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유아기의 감정 폭발은 아이의 발달 과정에서 매우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아이들은 아직 언어로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거나 설명할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울기’, ‘떼쓰기’, ‘고함’이라는 방식으로 감정을 표현하는 것입니다.

 

즉, 감정을 처리할 줄 몰라서 그대로 ‘쏟아내는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아이가 감정 폭발을 할 때
왜 그런 행동을 보이는지,
부모는 어떤 말과 태도로 대응해야 하는지,
그리고 폭발 후 아이의 마음을 회복시키는 방법까지
현실적인 사례와 함께 정리해드리겠습니다.

감정을 통제하는 힘은 훈련 없이 생기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 훈련은 아이보다 부모의 인내와 방향 잡기에서 시작됩니다.

 

 

 

유아기 감정 폭발, 어떻게 반응해야 할까?떼쓰기와 울음 앞에서의 부모
유아기 감정 폭발, 어떻게 반응해야 할까?떼쓰기와 울음 앞에서의 부모

 

 

 

아이의 감정 폭발, 왜 일어나는 걸까요?

 

아이는 ‘감정을 설명하는 언어’가 부족합니다

어른은 속상하면 "기분이 나빠"라고 표현하고, 답답하면 "이건 불공평해"라고 말하지만, 아이들은 이런 말을 할 줄 모르기 때문에 그 감정을 행동으로 표현합니다.
울고, 소리 지르고, 떼를 쓰는 것이 그 표현 방식인 셈이죠.

특히 2세~5세 사이의 아이들은 감정이 생기는 속도는 빠르지만, 그 감정을 조절하고 표현하는 두뇌 기능은 아직 미숙합니다.
그래서 작은 자극에도 쉽게 화를 내고 울게 됩니다.

 

피곤함, 배고픔, 변화… 환경 요인도 원인입니다

감정 폭발은 단순히 성격 때문만이 아니라,
아이의 컨디션과 주변 환경의 변화에도 민감하게 반응해서 생깁니다.

 

낮잠을 못 잔 날

낯선 장소

새로운 사람이 많은 상황
이럴 땐 아이의 감정조절 능력이 더욱 약해지면서, 작은 일에도 쉽게 터질 수 있습니다.

 

 

 

감정 폭발 상황, 부모는 어떻게 반응해야 할까?

 

당황하거나 화내기보다, ‘기다림’이 먼저입니다

아이의 감정 폭발 순간, 가장 피해야 할 반응은

“그만 울어!”

“시끄럽게 하지 마!”

“안 돼! 그건 틀렸어!”
처럼 아이의 감정을 무시하거나 억누르는 말입니다.

이 순간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감정을 쏟을 안전한 공간과 이해받는 느낌입니다.
물론 ‘이해’한다고 해서 아이의 행동을 다 허용하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그 감정을 잠시 들여다보고,

“많이 속상했구나”

“지금 기분이 나쁘구나”
이렇게 감정에 이름을 붙여주는 말이 먼저 나와야 합니다.

 

감정과 행동을 구분해서 대응하세요

아이의 감정은 수용하되, 행동은 명확히 선을 그어야 합니다.

 

예:

“화가 난 건 이해해. 그런데 물건을 던지는 건 안 돼.”

“속상하다고 소리를 지르면 다른 사람도 놀라.”

“우선 울고, 진정되면 다시 이야기하자.”

이런 표현은 아이에게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 걸 알려주고,
점차 자기 감정을 스스로 다루는 능력을 기르게 됩니다.

 

 

 

감정 폭발 후, 아이 마음을 회복시키는 방법

 

감정이 지나간 후, 조용히 이야기 나누기

아이의 울음이 그치고 감정이 가라앉은 뒤는 교육의 ‘골든타임’입니다.
이때 부모가 다가가 “아까 왜 그런 기분이 들었을까?”
“다음엔 어떻게 말해볼까?” 하고 이야기하면,
아이도 자신의 감정을 되돌아보고 말로 표현하는 연습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이 과정이 반복되면, 아이는 점점 감정을 폭발시키기 전에 ‘말’로 표현하는 방법을 배우게 됩니다.

 

아이가 스스로 진정하는 경험을 만들어주세요

모든 상황에서 부모가 아이를 진정시켜주기보다,
아이 스스로 감정을 정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도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잠깐 여기 앉아서 쉬어볼래?”

“인형이랑 조용히 있어볼까?”
처럼 ‘진정 공간’을 마련해주면 아이는 자신만의 감정 회복 방법을 만들어가게 됩니다.

이건 ‘벌’이 아니라 감정 관리의 기초 교육입니다.

 

 

 

감정 폭발은 성장통이고, 부모는 내비게이션입니다

 

유아기의 감정 폭발은 정상이자, 꼭 필요한 과정입니다.

 

감정을 어떻게 조절하고 표현할지를 배우지 않으면,
아이들은 성인이 된 후에도 화를 참지 못하거나,
자신의 감정을 말로 설명하지 못하는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부모는 이 중요한 시기에 감정을 다루는 법을 알려주는 첫 번째 안내자입니다.

 

감정 폭발을 문제 행동으로만 여기기보다,
그 안에 담긴 마음을 읽고, 말로 옮겨주고,
다음엔 더 좋은 방법을 선택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핵심입니다.

 

오늘 아이가 울었다면,
그 울음 속에 담긴 속상함, 피곤함, 억울함을 먼저 봐주세요.

그리고 감정이 가라앉은 후 조용히 말로 풀어보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그것이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는 첫걸음이며,
감정조절력이라는 평생의 힘을 키워주는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아이의 감정 폭발은 오늘은 힘들고 지치지만,  내일의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는 소중한 징후입니다.